1540 장

마음이 동요되어 일어나 걸어갔다.

어둑한 가로등 불빛 아래, 확실히 피였다.

그것도 몇 방울이 아니라, 계속 앞으로 이어져 있었다.

왠지 모르게 가슴속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. 이 피가 형의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, 바닥의 혈흔을 따라 계속 찾아 나섰다.

그러나 혈흔은 화단까지만 이어지고, 그 앞으로는 더 이상 없었다.

잠시 생각한 후, 열쇠로 혈흔을 긁어 투명한 봉지에 담았다. 그리고 디디(택시 앱)를 불러 파출소로 향했다.

파출소에서 경찰에게 혈흔을 감정해 달라고 부탁했다. 형의 것인지 확인해 달라고.

경찰이 어디서 발견했냐고 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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